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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Batman v Superman: Dawn of Justice, 2016)의 사전 정보 / 줄거리 / 평가

by wewe90 2025. 4. 13.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포스터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Batman v Superman: Dawn of Justice, 2016)

 

DC(DCEU)의 영화를 개봉순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입니다.

1. 사전정보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Batman v Superman: Dawn of Justice)은 DC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슈퍼히어로 영화로, 2016년 3월 전 세계에서 개봉한 대작입니다. 이 작품은 2013년 영화 《맨 오브 스틸》(2013)의 직접적인 후속작이자, DC 확장 유니버스(DC Extended Universe, DCEU)의 두 번째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감독은 잭 스나이더(Zack Snyder)가 맡았으며, 슈퍼맨 역은 헨리 카빌(Henry Cavill), 배트맨 역은 벤 애플렉(Ben Affleck)이 맡았습니다. 특히 벤 애플렉의 배트맨 캐스팅은 공개 당시 많은 화제를 모았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습니다.

 이 영화는 DC의 대표 히어로 두 명이 충돌하는 설정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고, 처음으로 실사 영화에서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이 동시에 등장하는 상징적인 작품이 되었습니다. 특히 갤 가돗(Gal Gadot)이 원더우먼 역으로 첫 등장하며, 이후 단독 영화 및 《저스티스 리그》(2017)로 이어지는 스토리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영화는 데이비드 S. 고이어와 크리스 테리오가 각본을 맡았으며, 크리스토퍼 놀란이 제작에 참여하여 영화적 무게감을 더했습니다. 총제작비는 약 2억 5천만 달러로 추정되며, 대규모 CG와 실사 촬영, 스케일 있는 액션으로 시청각적 만족도를 추구했습니다. 또한 DCEU 전체의 세계관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첫 단계로서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는 작품입니다.

2. 줄거리

 이야기는 《맨 오브 스틸》의 마지막 장면에서 이어지며, 슈퍼맨과 조드 장군의 메트로폴리스 전투 장면을 브루스 웨인의 시점에서 보여주며 시작됩니다. 수많은 인명 피해와 도시 파괴를 목격한 브루스는 슈퍼맨이라는 존재가 인류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는 배트맨으로서 슈퍼맨을 감시하고, 통제하거나 제거할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한편, 클라크 켄트는 언론인으로서 고담시의 자경단 배트맨의 폭력적인 행태에 문제를 제기하며 갈등의 씨앗이 심어집니다. 두 슈퍼히어로는 각자의 정의관에 따라 충돌하고, 이들의 대립은 점점 심화됩니다.

 이 과정에서 젊고 야심찬 사업가 렉스 루터(제시 아이젠버그)는 조드 장군의 유해와 크립톤 기술을 이용해 생물 병기 ‘둠스데이’를 만들어냅니다. 그는 배트맨과 슈퍼맨을 의도적으로 충돌하게 만들고, 그 틈을 노려 자신의 계획을 실행에 옮깁니다. 배트맨은 크립토나이트를 이용한 무기로 슈퍼맨을 위협하지만, 클라크가 어머니 마사 켄트의 생명을 구해달라고 호소하는 장면에서 둘은 진심을 이해하게 됩니다. 결국 둘은 힘을 합치고, 렉스 루터가 만들어낸 둠스데이에 맞서 싸웁니다. 이때 원더우먼(다이애나 프린스)이 등장하여 셋이 함께 전투를 벌이게 되고, 슈퍼맨은 둠스데이를 처치하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희생합니다.

 영화는 슈퍼맨의 장례식과 함께 그의 죽음을 기리는 분위기로 마무리되며, 이후 저스티스 리그의 등장을 예고하는 복선들이 제시됩니다. 플래시, 아쿠아맨, 사이보그의 등장 영상이 삽입되어 DCEU의 본격적 확장을 암시합니다.

3. 평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은 개봉 당시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과 기대를 모았지만, 평론가와 관객 사이에서 극명하게 갈린 평가를 받았습니다. 영화는 시각적으로 웅장하고, 잭 스나이더 특유의 묵직한 톤과 어두운 분위기, 상징성 있는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원더우먼의 첫 등장 장면이나 배트맨의 액션 시퀀스 등은 많은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캐릭터들의 비주얼 구현력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 구조와 캐릭터 간의 갈등 설계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특히 배트맨과 슈퍼맨의 갈등이 지나치게 빠르게 봉합되는 점, ‘마사’라는 단어 하나로 갈등이 종료되는 장면은 많은 패러디와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29%의 낮은 신선도 점수를 받았으며, 메타크리틱에서도 44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IMDb에서는 약 6.4/10의 평점으로 비교적 중간 정도의 반응을 유지했습니다. 상업적으로는 전 세계에서 약 8억 7천만 달러를 벌어들여 손익분기점을 넘기긴 했지만, 워너 브라더스의 기대에는 못 미쳤고, DCEU 초기의 불안정한 입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감독판인 ‘얼티밋 에디션(Ultimate Edition)’은 원본보다 약 30분 길며, 여러 인과관계를 보완하고 캐릭터의 동기를 더 분명히 제시하여 원작 팬들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DCEU의 기초를 놓은 상징적인 작품이지만, 완성도 면에서는 아쉬움이 많아 논쟁의 중심에 있었던 작품으로 기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