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Birds of Prey (and the Fantabulous Emancipation of One Harley Quinn), 2020)의 사전 정보 / 줄거리 / 평가

by wewe90 2025. 4. 18.

버즈 오브 프레이 포스터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Birds of Prey (and the Fantabulous Emancipation of One Harley Quinn), 2020)

 

DC(DCEU)의 영화를 개봉순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엔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입니다.

1. 사전정보

 《버즈 오브 프레이: 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Birds of Prey (and the Fantabulous Emancipation of One Harley Quinn))은 2020년 2월 개봉한 미국의 슈퍼히어로 액션 영화로, DC 확장 유니버스(DCEU)의 여덟 번째 작품이다. 2016년 개봉한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할리 퀸을 중심으로 스핀오프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마고 로비가 다시 한 번 주인공 할리 퀸 역을 맡았다. 원제인 "Birds of Prey (And the Fantabulous Emancipation of One Harley Quinn)"는 직역하면 ‘버즈 오브 프레이(猛禽들)와 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이라는 뜻으로, 영화의 핵심은 할리 퀸이 조커로부터 독립하고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감독은 중국계 여성 감독 캐시 얀(Cathy Yan)이 맡았으며, 각본은 《범블비》를 집필한 크리스티나 허드슨이 작성했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마고 로비 외에도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헌트리스), 저니 스몰렛(블랙 카나리), 엘라 제이 바스코(카산드라 케인), 로지 페레즈(르네 몬토야) 등이 있으며, 악역으로는 유완 맥그리거가 마피아 보스 블랙 마스크 역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이 영화는 DCEU 최초로 여성 감독, 여성 작가, 여성 주연진이 중심이 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며, 전통적인 슈퍼히어로 영화 문법을 벗어나 독특한 색감, 빠른 편집, 비선형적 서사 등을 통해 할리 퀸의 혼란스럽고 기이한 내면세계를 스타일리시하게 표현했다. 마고 로비는 본 작품의 제작에도 참여해 캐릭터의 재해석과 여성 중심 서사 강화에 적극적으로 기여했다.

2. 줄거리

 영화는 할리 퀸이 조커와 이별한 직후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이전까지 고담시의 범죄자들은 그녀가 조커의 애인이었기 때문에 손을 대지 못했지만, 이별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자 그녀는 도시의 적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특히 고담의 냉혈한 마피아 보스 로만 시오니스(블랙 마스크)는 할리를 죽이려 하고, 이에 할리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로만과 거래를 시도한다.

 한편, 로만은 다이아몬드 하나를 손에 넣으려 한다. 이 다이아몬드에는 고담의 가장 악명 높은 마피아 가문의 은닉 자산 정보가 암호화되어 있고, 어린 소매치기 소녀 카산드라 케인이 그 다이아몬드를 훔쳐 삼켜버린 상태다. 로만은 그녀를 잡기 위해 잔혹한 방법들을 동원하고, 경찰 탐정 르네 몬토야, 복수귀 헌트리스(헬레나 버텔리), 클럽 가수이자 초음파 능력을 지닌 블랙 카나리(디나 랜스)는 각자의 이유로 이 사건에 얽히게 된다.

 처음에는 할리를 포함한 인물들 모두가 서로에게 적대적이거나 무관한 입장이지만, 로만과 그의 잔혹한 부하들에게 위협받는 카산드라를 중심으로 점점 협력하게 된다. 할리는 자신의 이기적인 생존 본능과 타인을 지키고 싶은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결국은 이들 여성들이 힘을 합쳐 로만과의 마지막 대결에 나선다. 클라이맥스는 고담의 폐 amusement park에서 벌어지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액션씬으로, 무기 하나 없이 치고받는 유쾌한 근접 전투가 큰 인상을 남긴다. 최종적으로 로만을 처치한 이들은 각자의 길을 가지만, 새로운 동맹인 ‘버즈 오브 프레이’가 탄생하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할리는 카산드라와 함께 고담을 떠나 새로운 삶을 계획하며, 조커 없이도 당당히 살아가는 인물로 성장한다.

3. 평가

 《버즈 오브 프레이》는 개봉 당시 비평가들로부터는 꽤 호평을 받았으나, 상업적으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기록했다. Rotten Tomatoes에서는 78%의 신선도를 받았고, 메타크리틱에서도 대체로 긍정적인 60점대 중반을 기록하며 스타일리시한 연출, 배우들의 연기, 여성 중심의 서사에 대한 찬사를 받았다. 특히 마고 로비는 할리 퀸 캐릭터에 다시 한번 생명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유쾌하고 독립적인 여성 캐릭터들의 팀업은 기존 슈퍼히어로 영화에선 보기 드문 신선한 조합으로 호응을 얻었다.

 영화의 액션 장면은 《존 윅》 제작진이 참여해 근접 전투와 카메라 워크가 인상적이며, 다채로운 색감과 빠른 편집으로 할리 퀸의 내면 세계를 시각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평가도 많았다. 그러나 반대로 내러티브의 일관성이 부족하고, 캐릭터들이 충분히 깊이 있게 다뤄지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특히 제목의 혼란스러움과 마케팅 실패,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가 겹치며 흥행 성적은 북미 기준 약 8천만 달러,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달러로 예상보다 저조했다. 이는 DCEU 영화 중 흥행 하위권에 속한다.

 또한 일부 관객은 영화가 페미니즘 메시지를 지나치게 전면에 내세웠다고 평가했으며, 그와 동시에 기존 팬들은 할리 퀸 외 캐릭터들의 비중이 부족하다고 느끼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기존 슈퍼히어로 장르의 남성 중심 서사를 탈피하려는 시도, 그리고 여성 감독과 작가가 주도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이후 마고 로비의 할리 퀸 캐릭터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2021)로 이어지며, DCEU 내 핵심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