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위도우 (Black Widow, 2021)
마블(MCU)의 영화를 개봉순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엔 블랙 위도우 입니다.
1. 사전정보
《블랙위도우》(Black Widow, 2021)는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24번째 작품이자 페이즈4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다.
스칼렛요한슨이 연기한 나타샤로마노프, 즉 블랙위도우가 중심인 첫 단독 영화로, 그녀의 과거와 인간적인 면모를 조명한다. 연출은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케이트쇼틀랜드 감독이 맡았고, 제작은 마블의 수장 케빈파이기가 맡았다.
원래 2020년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수차례 연기된 끝에 2021년 7월 9일 극장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동시 공개되었다.
이야기는 《캡틴아메리카:시빌워》(2016) 이후 《어벤져스:인피니티워》(2018) 이전의 시점을 다루며, 나타샤가 정부의 추격을 피해 도망치던 중 과거의 동료 및 가족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블랙위도우라는 캐릭터는 원래 KGB에서 훈련받은 첩보요원이자 암살자로, 마블 세계관에서 냉정하고 치밀한 전략가로 그려졌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더 인간적이고 복합적인 감정선이 부각된다. 플로렌스퓨가 연기한 옐레나벨로바는 나타샤의 여동생 같은 존재로 등장하며, 향후 MCU의 핵심 인물로 부상할 가능성을 보인다. 레이첼와이즈와 데이빗하버는 각각 멜리나와 알렉세이로 등장해 '가짜 가족'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형성하며 영화에 코믹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요소를 더한다.
2. 줄거리
1995년, 미국오하이오에서 러시아스파이로 위장가족을 구성한 나타샤와 옐레나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갑작스럽게 러시아로 복귀하게 되고, 이후 어린 시절부터 ‘레드룸’이라는 기관에서 훈련받으며 블랙위도우로 성장한다.
수년 후, 《캡틴아메리카:시빌워》사건 이후 쫓기는 신세가 된 나타샤는 노르웨이에서 은신하던 중, 옐레나로부터 레드룸이 아직도 활동 중이며 블랙위도우 요원들을 세뇌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는다.
레드룸을 완전히 끝내기 위해 나타샤는 옐레나, 과거의 가짜 아버지 알렉세이(레드가디언), 어머니 멜리나와 힘을 합쳐 레드룸의 수장 드레이코프를 쫓는다. 그 과정에서 세뇌된 요원들과의 전투, 태스크마스터의 위협이 이어지며 과거의 죄책감과 상처가 떠오른다.
나타샤는 자신이 죽였다고 믿었던 드레이코프가 살아있고, 그의 딸 안토니아가 태스크마스터로 개조되었음을 알게 된다. 최종적으로 나타샤는 드레이코프를 쓰러뜨리고 블랙위도우 요원들을 해방시키는 데 성공한다.
영화 마지막에는 옐레나가 자신만의 길을 가기 위해 떠나며, 나타샤는 《어벤져스:인피니티워》로 이어지는 여정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이 작품은 나타샤가 진정한 가족과 화해하고 자신의 과거를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블랙위도우라는 인물의 인간성과 복잡한 감정을 그린다.
3. 평가
《블랙위도우》는 팬들과 평론가들 사이에서 다소 엇갈린 반응을 받았습니다. 많은 팬들은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한 블랙 위도우 캐릭터의 깊이 있는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난 점, 특히 과거와 가족에 초점을 맞춘 감정적인 스토리라인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또한 플로렌스 퓨가 연기한 옐레나 캐릭터는 매력적이고 유쾌하며, 향후 MCU에서 큰 역할을 할 가능성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일부 평론가들은 영화의 줄거리가 예측 가능하며, 액션 장면이 기존 마블 영화와 비슷한 패턴을 답습해 다소 식상하다는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주된 빌런인 드레이코프와 태스크마스터의 캐릭터 소모가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또, 블랙 위도우가 이미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에서 사망한 상황에서 뒤늦게 단독 영화가 나온 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 중심의 서사와 가족의 의미를 조명한 점은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블랙 위도우에게 제대로 된 작별을 고하는 작품으로서의 의미는 확실히 전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