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팬서 (Black Panther, 2018)
마블(MCU)의 영화를 개봉순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엔 블랙 팬서 입니다.
1. 사전정보
《블랙 팬서》(Black Panther)는 2018년 개봉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18번째 영화로, 마블 최초의 흑인 슈퍼히어로 단독 영화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에서 첫 등장한 블랙 팬서(티찰라)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이며, 라이언 쿠글러가 감독을 맡고, 각본은 쿠글러와 조 로버트 콜이 공동 집필했다.
출연진으로는 채드윅 보스만(티찰라/블랙 팬서), 마이클 B. 조던(에릭 킬몽거), 루피타 뇽오(나키아), 다나이 구리라(오코예), 레티샤 라이트(슈리), 윈스턴 듀크(음바쿠), 안젤라 바셋(라몬다), 포레스트 휘태커(주리), 마틴 프리먼(에버렛 로스), 앤디 서키스(율리시스 클로) 등이 출연했다.
이 영화는 아프리카 문화와 전통을 현대적인 슈퍼히어로 영화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와칸다라는 가상의 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한다. 와칸다는 첨단 기술을 보유한 비브라늄 강국이지만, 외부 세계에 그 존재를 숨기며 살아가고 있다.
《블랙 팬서》는 2018년 2월 16일 미국에서 개봉했으며, 제작비 약 2억 달러로 제작되어 전 세계에서 약 13억 4천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이 영화는 슈퍼히어로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등 비평적,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2. 줄거리
영화는 와칸다의 역사와 블랙 팬서 전통을 소개하며 시작된다. 이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아버지(티차카)의 죽음 이후, 티찰라는 왕위 계승을 위해 와칸다로 돌아온다. 와칸다의 전통에 따라, 그는 음바쿠가 이끄는 자바리 부족과 대결을 벌이고 승리하며 정식으로 왕이 된다.
한편, 남아프리카에서 율리시스 클로가 와칸다에서 훔친 비브라늄을 판매하려 하고, CIA 요원 에버렛 로스가 그를 체포하지만, 에릭 킬몽거가 클로를 죽이고 와칸다로 향한다. 그는 사실 티찰라의 사촌으로, 아버지 은조부가 과거 와칸다를 배신했다는 이유로 처형된 후 미국에서 자란 인물이다. 킬몽거는 와칸다가 억압받는 흑인들을 돕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하며, 자신이 왕위를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왕위 도전권을 가진 그는 티찰라와 전통적인 결투를 벌이고 승리해 왕위를 차지한다. 티찰라는 폭포 아래로 떨어지며 사망한 것으로 보이고, 킬몽거는 와칸다의 비브라늄 무기를 세계로 유출하려 한다. 하지만 티찰라는 살아남아 자바리 부족의 도움을 받아 다시 돌아온다.
마지막 전투에서 티찰라는 킬몽거를 쓰러뜨리지만, 그의 마지막 소원(노예처럼 사는 것보다 자유롭게 죽는 것)을 존중하며 와칸다의 기술을 이용해 세상을 돕기로 결심한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티찰라는 와칸다를 세상에 공개하기로 하며, 이는 이후 MCU의 중요한 변화를 예고한다.
3. 평가
《블랙 팬서》는 개봉 후 큰 호평을 받았다. 로튼 토마토에서 96%의 신선도를 기록하며 MCU 영화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고, 메타크리틱에서도 88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영화는 특히 아프리카 문화를 기반으로 한 세계관과 철학적 메시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와칸다의 독창적인 설정과 티찰라와 킬몽거의 대립은 단순한 선과 악의 구도가 아니라, 세계에 대한 다른 가치관을 보여준 점에서 깊이 있는 이야기로 인정받았다.
킬몽거는 MCU에서 가장 입체적인 빌런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그는 단순한 악당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억압받아온 아프리카 디아스포라(흑인 사회)의 분노와 해방을 대변하는 캐릭터로 해석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마이클 B. 조던의 연기 또한 극찬을 받았다.
비주얼과 음악도 호평을 받았다. 아프리카 전통 요소를 살린 의상과 미술, 전통 리듬과 현대적 감각이 결합된 루드비히 고란손의 OST는 영화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그러나 몇 가지 단점도 지적되었다. 일부 액션 장면에서 CG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고, 3막의 클라이맥스(티찰라와 킬몽거의 마지막 대결)가 다소 평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 팬서》는 단순한 슈퍼히어로 영화를 넘어 문화적,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2022)로 이어졌으며, 티찰라 역을 맡았던 채드윅 보스만은 2020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 많은 팬들의 애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