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사이드 스쿼드 (Suicide Squad, 2016)
DC(DCEU)의 영화를 개봉순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엔 수어사이드 스쿼드 입니다.
1. 사전정보
《수어사이드 스쿼드》(Suicide Squad)는 2016년 개봉한 미국의 슈퍼히어로 영화로, DC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DC 확장 유니버스(DCEU)의 세 번째 영화로서, 전작 《맨 오브 스틸》(2013)과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016)과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이 작품은 기존 히어로 중심의 영화들과 달리, 슈퍼빌런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색다른 시도를 감행한 점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감독은 데이비드 에이어가 맡았으며, 주요 출연진으로는 윌 스미스(데드샷), 마고 로비(할리 퀸), 자레드 레토(조커), 비올라 데이비스(아만다 월러), 조엘 킨나만(릭 플래그), 제이 허르난데즈(엘 디아블로), 제이 코트니(캡틴 부메랑) 등이 있습니다.
영화는 초인적인 존재들의 위협이 늘어나는 세계에서, 정부가 극비리에 수감 중인 악당들을 모아 태스크 포스 X라는 비밀 팀을 구성하면서 시작됩니다. 이들은 생명을 담보로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대가로 감형을 약속받게 되며, 이로써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탄생합니다. 영화는 다양한 캐릭터의 개성과 과거사를 바탕으로 구성되며, 전반적으로 음악, 스타일, 영상미가 강조된 팝아트 스타일로 제작되었습니다. 특히 마고 로비의 할리 퀸은 이후 DC 영화의 인기 캐릭터로 부상하였습니다. 1억 7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만들어졌으며, 전 세계에서 약 7억 5천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두는 등 상업적으로는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2. 줄거리
영화는 '메타휴먼'이라 불리는 초능력자들이 늘어나며 정부의 통제 범위를 벗어날 위협이 커지자, 미국 정부가 새로운 방식으로 이들을 통제하고 활용하려는 시도에서 출발합니다. 정보기관의 수장인 아만다 월러는 감옥에 수감된 악명 높은 슈퍼빌런들을 모아, 비밀 특수팀 ‘수어사이드 스쿼드(태스크 포스 X)’를 구성합니다. 팀원으로는 전설적인 암살자 데드샷, 정신병자이자 조커의 연인 할리 퀸, 불을 조종하는 엘 디아블로, 괴력을 지닌 킬러 크록, 호주의 날렵한 도둑 캡틴 부메랑, 슬립낫 등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범죄자들이 포함됩니다.
이들은 군인인 릭 플래그의 지휘 아래 첫 번째 임무에 투입됩니다. 그들의 목표는 고대 마법의 힘을 되살린 ‘인챈트리스’라는 존재가 도시를 파괴하는 것을 막는 것. 인챈트리스는 사실 월러가 통제하려던 초능력자 중 하나였으나 통제에 실패하며 적으로 돌아서고, 그녀의 힘은 도시 전체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하게 됩니다. 팀은 원래 임무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이며, 각자의 트라우마와 갈등, 인간적인 면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특히 엘 디아블로는 자신의 능력으로 인해 가족을 잃은 과거 때문에 힘 사용을 꺼리지만, 결국 동료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게 됩니다. 데드샷은 딸을 지키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내며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고, 할리 퀸은 조커의 구조를 기다리면서도 팀과 협력하게 됩니다. 결국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인챈트리스를 물리치고 세계를 구하는 데 성공하지만, 이들의 희생은 공식적으로 기록되지 않습니다. 마지막에는 조커가 감옥에 갇힌 할리를 탈출시키며 영화가 마무리됩니다.
3. 평가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개봉 당시 큰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적으로 평론가들과 관객들의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로튼토마토에서는 비평가 평점이 26%에 불과할 정도로 혹평을 받았으며, 많은 평론가들은 혼란스러운 이야기 전개, 일관성 없는 연출, 편집의 부조화 등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특히 캐릭터 소개가 장황하고 반복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영화의 중심축인 서사가 흐릿하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자레드 레토의 조커 연기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으며, 분량이 적고 비중이 불명확하다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반면 관객들은 영화의 비주얼, 캐릭터의 개성, 그리고 스타일리시한 사운드트랙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마고 로비가 연기한 할리 퀸은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로 호평을 받으며, 이후 《버즈 오브 프레이》와 같은 스핀오프 영화로도 이어지게 됩니다. 음악 면에서는 퀸, 에미넴, 트웬티 원 파일럿츠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곡이 삽입되어 분위기를 살렸고, 이에 대해선 좋은 평가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7억 달러가 넘는 흥행 수익을 올리며 상업적으로는 성공적인 작품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후속작이 기획되었으며, 2021년에는 제임스 건 감독이 참여한 리부트 버전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공개되어 원작의 단점을 보완하고 새롭게 재탄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2016년판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DC 영화 세계관 확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된 작품이라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