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홈커밍 (Spider-Man: Homecoming, 2017)
마블(MCU)의 영화를 개봉순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엔 스파이더맨: 홈커밍 입니다.
1. 사전정보
《스파이더맨: 홈커밍》(Spider-Man: Homecoming)은 2017년 개봉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16번째 영화이자, 스파이더맨이 MCU에서 본격적으로 단독 주연을 맡은 첫 작품이다. 감독은 존 왓츠가 맡았으며, 각본은 조너선 골드스타인, 존 프랜시스 데일리, 크리스 맥케나, 에릭 소머스 등이 공동 집필했다. 주연으로 톰 홀랜드(피터 파커/스파이더맨), 마이클 키튼(벌처/에이드리언 툼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토니 스타크/아이언맨), 젠다야(미셸/엠제이), 제이콥 배털런(네드), 머리사 토메이(메이 숙모) 등이 출연했다.
이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에서 처음 등장한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을 본격적으로 다루며, 이전 소니 픽처스에서 제작한 스파이더맨 영화들과 차별화된 MCU 스타일의 청소년 성장 드라마를 보여준다. 피터 파커가 어벤져스에 합류하려 노력하는 한편, 고등학생으로서의 일상과 슈퍼히어로 활동을 병행하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그린다.
영화는 2017년 7월 7일 미국에서 개봉했으며, 제작비 약 1억 7,500만 달러로 전 세계에서 약 8억 8천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성공을 거뒀다. 특히, 이전 스파이더맨 시리즈와는 달리 삼촌 벤의 죽음을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고, 피터의 성장과 아이언맨과의 멘토-멘티 관계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신선한 변화를 주었다.
2. 줄거리
영화는 《어벤져스》(2012) 뉴욕 전투 이후 폐기된 외계 기술을 수거하는 에이드리언 툼스(벌처)와 그의 팀이 토니 스타크의 데미지 컨트롤 부서에 의해 일자리를 잃으면서 시작된다. 이에 툼스는 외계 기술을 이용한 무기 밀매를 시작하고, 이후 피터 파커와 대립하게 된다.
한편, 피터 파커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아이언맨과 함께 싸운 후, 토니 스타크로부터 스파이더 슈트를 받았지만, 이후 별다른 임무를 받지 못하고 고등학생으로서의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는 스타크에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어 하지만, 토니는 그를 아직 어벤져스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그러던 중, 피터는 퀸스에서 벌처의 조직이 외계 기술을 이용한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목격하고, 이를 저지하려 한다. 하지만 그의 무모한 행동은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토니 스타크는 피터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판단하여 스파이더 슈트를 회수한다.
피터는 이후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홈커밍 파티 날 벌처의 정체가 자신이 짝사랑하는 리즈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슈트 없이도 히어로로서의 책임을 다하기로 결심하고, 벌처의 계획을 저지한다. 마지막 전투에서 그는 스타크의 장비를 훔치려는 벌처를 막고, 그의 생명을 구한 후 경찰에 넘긴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토니 스타크는 피터에게 새로운 슈트를 제공하며 어벤져스에 합류할 기회를 주지만, 피터는 이를 거절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히어로 활동을 이어가기로 한다. 엔딩 크레딧 이후 장면에서는 벌처가 감옥에서 다른 빌런인 스콜피온과 만나는 모습이 등장해 후속작을 암시한다.
3. 평가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개봉 후 MCU 특유의 유머와 신선한 고등학교 성장 드라마 요소가 조화롭게 섞인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로튼 토마토에서 92%의 신선도를 기록했으며, 메타크리틱에서도 73점의 좋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톰 홀랜드의 연기는 기존의 스파이더맨 배우들(토비 맥과이어, 앤드류 가필드)과 비교해도 가장 ‘고등학생다운’ 피터 파커를 완벽하게 연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마이클 키튼이 연기한 벌처는 단순한 악당이 아니라 현실적인 동기와 입체적인 성격을 지닌 빌런으로 묘사되며 MCU 최고의 빌런 중 하나로 꼽혔다.
영화의 액션 장면 역시 호평을 받았으며, 특히 워싱턴 기념탑 구조 씬과 최종 결전인 비행기 납치 씬 등은 높은 긴장감을 자아냈다. 또한, MCU 내에서 토니 스타크와의 관계를 통해 피터 파커의 성장 과정을 강조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몇 가지 단점도 지적되었다. 먼저, 이전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달리 삼촌 벤의 영향력이 거의 언급되지 않은 점이 일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스파이더맨의 독립적인 히어로로서의 모습보다는 아이언맨의 영향력이 너무 크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성공적인 리부트로 평가받았으며, 이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9)과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021)으로 이어지는 MCU 스파이더맨 3부작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