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3 (Iron Man 3, 2013)
마블(MCU)의 영화를 개봉순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엔 아이언맨 3 입니다.
1. 사전정보
《아이언맨 3》(Iron Man 3)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 2의 첫 번째 작품으로, 2013년 개봉한 영화다. 전작 《어벤져스》(2012)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며, 아이언맨(토니 스타크)의 개인적인 성장과 심리적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감독은 셰인 블랙(Shane Black)이 맡았으며, 그는 기존의 존 파브로 감독 스타일과는 다른 느와르적인 분위기와 미스터리적 요소를 가미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다시 한번 토니 스타크 역을 맡았으며, 기네스 팰트로(페퍼 포츠), 돈 치들(제임스 로드), 가이 피어스(올드리치 킬리언), 벤 킹슬리(만다린) 등이 출연했다. 이 영화는 2013년 4월 25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12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록하며 대성공을 거두었다.
《아이언맨 3》는 마블 코믹스의 ‘익스트리미스’(Extremis) 스토리라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테러리스트 조직과 토니 스타크의 내적 갈등을 주요 소재로 삼았다. 특히 《어벤져스》 뉴욕 전투 이후 트라우마를 겪는 토니 스타크의 모습이 중요한 서사로 등장한다. 영화는 톤이 이전 아이언맨 시리즈보다 어두워졌으며, 슈트보다는 토니 스타크의 인간적인 면모에 더 집중했다.
2. 줄거리
토니 스타크는 《어벤져스》 이후 뉴욕 전투의 후유증으로 인해 불안 장애와 불면증에 시달리며, 아이언맨 슈트를 집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편, 세계적으로 악명을 떨치는 테러리스트 ‘만다린’(벤 킹슬리)이 여러 폭탄 테러를 일으키면서 미국을 위협한다.
토니는 공공연하게 만다린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자신의 집 주소까지 공개하지만, 곧 테러 공격을 받아 자신의 저택이 파괴된다. 겨우 탈출한 그는 정체불명의 장소에서 홀로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에 처하며, 조력자인 소년 할리(타이 심킨스)와 함께 맨몸으로 사건을 조사한다.
조사를 통해 만다린이 사실은 연기자 트레버 슬래터리(벤 킹슬리)이며, 진짜 흑막은 과거 토니가 무시했던 과학자 올드리치 킬리언(가이 피어스)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킬리언은 ‘익스트리미스’라는 생체 강화 기술을 이용해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병사들을 양성하고 있었으며, 페퍼 포츠도 실험의 희생양이 된다.
결국, 토니는 로드와 협력하여 킬리언의 계획을 저지한다. 페퍼는 익스트리미스의 힘을 이용해 킬리언을 쓰러뜨리고, 토니는 모든 아이언맨 슈트를 폭파하며 새로운 삶을 결심한다. 영화 마지막에는 토니가 자신의 가슴에 있던 아크 리액터를 제거하고 “나는 아이언맨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대사를 남기며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3. 평가
《아이언맨 3》는 개봉 당시 평단과 관객들 사이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우선 긍정적인 평가로는, 슈트보다는 토니 스타크라는 인물 자체에 초점을 맞춘 점이 신선하다는 점이 있었다. 그는 단순한 슈퍼히어로가 아니라, 불안과 공포를 가진 한 인간으로 묘사되었으며, 이는 많은 관객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셰인 블랙 감독 특유의 위트 있는 대사와 예상치 못한 반전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부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았다. 가장 논란이 된 부분은 만다린 트위스트였다. 원작에서 강력한 빌런으로 등장하는 만다린이 단순한 가짜 테러리스트로 밝혀지면서 많은 팬들이 실망했다. 또한, 최종 보스인 올드리치 킬리언 역시 기존 MCU 빌런들과 비교했을 때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액션 면에서는 기존 아이언맨 시리즈보다 다소 밋밋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아이언맨 슈트가 극 후반까지 거의 제대로 등장하지 않고, 토니가 주로 일반적인 인간으로서 싸운다는 점에서 일부 팬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느꼈다. 하지만 영화가 새로운 방식으로 캐릭터를 탐구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었으며, 결과적으로 MCU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작품으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