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과 와스프 (Ant-Man and the Wasp, 2018)
마블(MCU)의 영화를 개봉순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엔 앤트맨과 와스프 입니다.
1. 사전정보
《앤트맨과 와스프》(Ant-Man and the Wasp)는 2018년 개봉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20번째 영화이자, 《앤트맨》(2015)의 후속작이다. 페이튼 리드가 전작에 이어 감독을 맡았으며, 각본은 크리스 맥케나, 에릭 소머스, 앤드류 배러, 가브리엘 페라리가 공동으로 집필했다.
출연진으로는 폴 러드(스콧 랭/앤트맨), 에반젤린 릴리(호프 반 다인/와스프), 마이클 더글라스(행크 핌), 미셸 파이퍼(자넷 반 다인), 해나 존-케이먼(고스트), 월튼 고긴스(소니 버치), 로렌스 피시번(빌 포스터) 등이 있다.
이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이후 스콧 랭이 가택 연금 상태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다루며, 양자 영역에 갇힌 자넷 반 다인을 구하기 위한 여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전작의 코믹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와스프를 중심으로 한 액션과 캐릭터 간의 관계를 강조했다. 특히, MCU 최초로 여성 히어로(와스프)가 타이틀에 포함된 영화로서 큰 의미가 있다.
개봉 후 흥행 면에서는 전작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제작비 약 1억 6천만 달러로, 전 세계에서 약 6억 2천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두며 성공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2. 줄거리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독일 공항 전투에 참여한 후, 미국 정부와 협력해 가택 연금 상태에 놓인 스콧 랭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는 딸 캐시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조용히 생활하고 있지만, 출소를 앞둔 시점에서 이상한 꿈을 꾸게 된다. 꿈속에서 그는 양자 영역에서 어떤 존재와 연결되는 듯한 경험을 한다.
한편, 행크 핌과 그의 딸 호프 반 다인은 양자 영역에 갇힌 자넷 반 다인을 구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었다. 스콧의 꿈이 사실 자넷이 그를 통해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행크와 호프는 그와 접촉해 자넷을 구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기술을 노리는 시장상인 소니 버치와, 양자 불안정성으로 인해 고통받는 빌런 '고스트'(에이바 스타)가 등장하면서 사태가 복잡해진다. 고스트는 자신의 몸을 안정화하기 위해 핌의 기술이 필요했고, 빌 포스터 박사의 도움을 받아 양자 터널을 차지하려 한다.
스콧, 호프, 행크는 양자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장치를 완성하려 하지만, FBI와 소니 버치의 방해로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결국 행크는 양자 영역으로 들어가 자넷을 찾아내고, 그녀를 현실 세계로 데려오는 데 성공한다.
고스트는 마지막 순간 자넷의 양자 에너지를 빼앗으려 하지만, 자넷은 그녀를 도와 직접 에너지를 주입함으로써 고스트를 안정화시킨다. 이후 스콧은 가택 연금에서 풀려나고, 모든 일이 정리된 듯 보인다.
그러나 영화의 쿠키 영상에서는 충격적인 반전이 펼쳐진다. 스콧이 양자 영역에서 실험을 진행하는 도중, 지상에 있던 호프, 행크, 자넷이 타노스의 핑거 스냅으로 인해 먼지가 되어 사라지면서, 스콧은 양자 영역에 갇히게 된다. 이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와 연결되며, 이후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3. 평가
《앤트맨과 와스프》는 개봉 후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로튼 토마토에서는 87%의 신선도를 기록했고, 메타크리틱에서는 70점의 평균 점수를 얻었다.
영화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와 코믹한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액션과 가족 드라마를 잘 조화시켰다는 점이 꼽힌다. 특히, 와스프(호프 반 다인)의 본격적인 활약이 돋보이며, 그녀의 전투 스타일과 앤트맨과의 팀워크가 많은 호평을 받았다.
또한, 양자 영역의 비주얼과 과학적 설정이 흥미롭게 그려졌으며, 자넷 반 다인의 등장과 양자 영역의 확장은 MCU의 세계관을 더욱 확장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그러나 영화가 전반적으로 가벼운 분위기를 유지하다 보니, MCU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긴장감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특히, 메인 빌런인 고스트의 캐릭터가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녀의 동기는 이해할 만했지만, 강렬한 위협을 주는 빌런보다는 안타까운 희생자로 그려져 갈등이 다소 미약하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또한, 영화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끝난 후 개봉했기 때문에, 관객들의 기대감과 긴장감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엔딩 크레딧 이후 쿠키 영상에서 타노스의 핑거 스냅이 반영되면서, MCU 전체 스토리와의 연결성이 강조되었다.
결론적으로, 《앤트맨과 와스프》는 무겁고 진지한 MCU 영화들과는 차별화된 가볍고 유쾌한 히어로 영화로서, 가족적이고 코믹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