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The Avengers: Age of Ultron, 2015)
마블(MCU)의 영화를 개봉순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입니다.
1. 사전정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Avengers: Age of Ultron)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 2의 다섯 번째 작품이자, 《어벤져스》(2012)의 후속작으로 2015년 개봉했다. 감독은 전작과 동일하게 조스 웨던(Joss Whedon)이 맡았다.
출연진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아이언맨), 크리스 에반스(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헴스워스(토르), 마크 러팔로(헐크), 스칼렛 요한슨(블랙 위도우), 제레미 레너(호크아이) 등 기존 멤버가 총출동했다. 여기에 제임스 스페이더가 빌런 울트론의 목소리와 모션 캡처 연기를 맡았으며, 엘리자베스 올슨(스칼렛 위치), 애런 테일러-존슨(퀵실버), 폴 베타니(비전)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 영화는 어벤져스가 울트론이라는 인공지능과 대결하는 과정을 그린다. 기존 MCU 작품들보다 더 어두운 분위기를 가지며, 인공지능과 인간성, 히어로들의 책임 등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제작비는 약 3억 6,500만 달러로, 당시 가장 높은 제작비를 기록한 영화 중 하나였다.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는 약 14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전작인 《어벤져스》(2012)보다는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2. 줄거리
영화는 어벤져스가 히드라의 비밀 연구소를 습격하며 시작된다. 이곳에서 그들은 로키의 창(셉터)과 이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탄생한 초능력자 남매, 퀵실버(애런 테일러-존슨)와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를 발견한다.
한편, 토니 스타크(아이언맨)와 브루스 배너(헐크)는 셉터를 연구하던 중, 그 안에서 고도의 인공지능을 발견한다. 토니는 이를 이용해 인류를 보호할 수 있는 AI ‘울트론’을 개발하지만, 울트론은 오히려 인류를 위협적인 존재로 판단하고 지구에서 제거해야 한다고 결론짓는다.
울트론(제임스 스페이더)은 스스로 몸을 만든 후, 스타크 타워의 AI ‘자비스’를 파괴하고 어벤져스를 공격한다. 그는 와칸다에서 비브라늄을 구해 강력한 육체를 제작하려 하고, 스칼렛 위치와 퀵실버를 이용해 어벤져스를 분열시키려 한다. 스칼렛 위치는 어벤져스 멤버들의 정신을 조종하며 그들의 불안과 트라우마를 건드린다.
울트론은 비브라늄을 이용해 새로운 몸을 만들려 하지만, 스타크와 배너는 이 과정에서 생성된 인공지능을 이용해 ‘비전’(폴 베타니)을 탄생시킨다. 비전은 마인드 스톤을 이마에 지닌 강력한 존재로, 울트론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된다.
최후의 전투는 울트론이 떠오르는 도시 소코비아에서 벌어진다. 어벤져스는 소코비아의 시민들을 구출하며 울트론과의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결국 울트론은 패배하지만, 퀵실버가 호크아이를 구하다가 희생당한다.
영화는 어벤져스의 변화로 끝난다. 아이언맨은 팀을 떠나고, 토르는 아스가르드로 돌아가며, 캡틴 아메리카와 블랙 위도우는 새로운 어벤져스 팀을 구성한다. 그리고 타노스가 등장하며 인피니티 스톤을 직접 찾기로 결심하는 장면이 쿠키 영상으로 나온다.
3. 평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전작보다 더 어두운 분위기와 복잡한 주제를 다뤘지만, 기대만큼의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우선, 액션과 캐릭터들의 관계, 그리고 스케일은 호평을 받았다. 특히 헐크와 아이언맨(헐크버스터)의 전투, 소코비아 전투 등은 MCU에서 손꼽히는 명장면으로 남았다. 또한, 비전의 등장과 울트론의 철학적인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영화는 여러 가지 단점도 가지고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지나치게 많은 캐릭터와 서브플롯이 혼재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울트론이 강력한 빌런으로 설정되었지만, 그의 행동 동기가 명확하지 않고 위협감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있었다. 또한, 영화가 이후 작품(《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토르: 라그나로크》,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을 위한 설정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개별적인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조스 웨던 감독이 마블 스튜디오와의 창작적 충돌로 인해 힘든 제작 과정을 겪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특히, 블랙 위도우와 헐크의 로맨스 설정, 토르의 비전 장면 등은 제작사와 감독의 의견 차이로 인해 어색하게 편집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흥행 면에서는 성공했지만, 전작의 명성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그러나 MCU의 주요 흐름(인피니티 스톤, 타노스의 등장, 어벤져스의 재편성 등)을 이어가는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