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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 줄거리, 마지막 전쟁, 새로운 시작

by wewe90 2025. 4. 3.

어벤져스 엔드게임 포스터

어벤져스: 엔드게임 (Avengers: Endgame, 2019)

줄거리

 영화는 타노스가 핑거 스냅을 발동한 후 살아남은 어벤져스 멤버들이 절망에 빠진 상태에서 시작된다. 캡틴 마블이 우주에서 토니 스타크와 네뷸라를 구출해 지구로 데려오고, 어벤져스는 타노스를 추적하여 그의 은신처로 향한다. 하지만 이미 타노스는 인피니티 스톤을 파괴해버린 상태였고, 결국 분노한 토르는 그의 머리를 베어버린다.

 5년 후, 살아남은 어벤져스 멤버들은 여전히 절망 속에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앤트맨(스콧 랭)이 양자 영역에서 빠져나오며 '시간여행'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에 토니 스타크와 브루스 배너(스마트 헐크)는 시간여행 이론을 연구하고, 과거로 가서 인피니티 스톤을 모아 스냅을 되돌리는 '타임 하이스트'를 계획한다.

 어벤져스는 과거 여러 시점으로 떠난다. 뉴욕(2012년)에서는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헐크, 앤트맨이 마인드 스톤, 스페이스 스톤, 타임 스톤을 확보하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발생한다. 한편, 아스가르드(2013년)에서는 토르가 어머니 프리가를 만나고, 모라그(2014년)에서는 로디와 네뷸라가 파워 스톤을 가져오지만, 과거의 타노스가 이를 감지한다.

 보르미르에서는 블랙 위도우와 호크아이가 소울 스톤을 얻기 위해 가지만, 소울 스톤의 대가로 한 명이 희생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결국 블랙 위도우가 희생되고, 호크아이가 소울 스톤을 손에 넣는다.

 모든 스톤을 모은 후, 헐크가 인피니티 건틀렛을 사용해 핑거 스냅을 되돌려 사라진 이들을 되살린다. 그러나 과거의 타노스가 현재로 이동하며, 어벤져스 본부를 파괴하고 최후의 전투가 벌어진다.

 캡틴 아메리카, 토르, 아이언맨이 타노스와 싸우지만, 그를 완전히 막아내기 어렵다. 하지만 죽었던 히어로들이 부활하며, 마침내 모든 히어로들이 집결해 타노스의 군대와 맞선다. 마지막 순간, 타노스가 다시 핑거 스냅을 하려 하지만, 아이언맨이 스톤을 빼앗아 자신의 손가락을 튕긴다. "나는 아이언맨이다."라는 명대사와 함께 타노스의 군대는 소멸하고, 아이언맨은 희생된다.

 전투가 끝난 후, 캡틴 아메리카는 인피니티 스톤을 원래 자리로 돌려놓고, 과거로 떠나 사랑하는 페기 카터와 함께 삶을 보낸 후, 노인이 되어 돌아온다. 그는 자신의 방패를 팔콘(샘 윌슨)에게 넘겨주며, 영화는 감동적인 마무리를 맺는다.

마지막 전쟁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그동안 MCU가 쌓아온 서사의 정점을 찍는 작품으로, 시간이라는 소재를 매개로 히어로들이 잃어버린 것을 되찾기 위한 마지막 싸움을 펼친다. 전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의 핑거 스냅으로 인류 절반이 사라진 비극 이후, 생존한 어벤져스 멤버들은 상실감에 허덕이며 무력감을 느낀다. 그러나 앤트맨의 양자 영역 이론을 계기로 ‘시간여행’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이 등장하고, 이를 통해 각 멤버는 과거의 특정 지점으로 돌아가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는 임무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각각의 캐릭터는 과거와 재회하거나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게 되며, 단순한 작전 수행이 아닌 감정적으로도 깊은 의미를 지닌 여정을 겪는다. 특히 블랙 위도우의 희생과 아이언맨의 마지막 결단은 이 전쟁이 단순한 복수가 아니라 모두를 위한 희생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마지막 전투 장면에서는 수많은 히어로들이 총출동하여 타노스 군과 맞서 싸우는 장대한 클라이맥스를 이룬다. 이 장면은 단순한 액션 이상의 감정적 결실로 다가오며, 10년 넘게 이어진 MCU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마무리짓는 데 성공한다.

 ‘나는 아이언맨이다’라는 마지막 대사는 시리즈 전체를 아우르는 상징적 문장이 되었고, 팬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결국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시간여행이라는 SF적 장치를 이용해 과거를 회복하려는 인간의 욕망, 그리고 희생을 통해 미래를 선택하려는 영웅의 자세를 동시에 그려낸 작품이다.

새로운 시작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11년의 집대성으로, 그 자체로 하나의 ‘마침표’이자 ‘쉼표’다. MCU의 페이즈 3를 마무리하면서도 이후의 세계관 확장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겸하며, 캐릭터의 서사와 감정선에 있어서도 거의 완벽에 가까운 정리를 보여준다. 특히 토니 스타크, 스티브 로저스, 나타샤 로마노프 등 초기 어벤져스 멤버들의 퇴장이나 변화는 단순한 캐릭터의 퇴장이 아닌 ‘유산의 전달’로 묘사된다. 토니는 아이언맨의 정체성과 그가 남긴 기술, 가치관을 차세대 히어로들에게 남기고 떠나며, 캡틴 아메리카는 방패를 샘에게 넘김으로써 시대의 상징이 다음 주자로 이어지는 순간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히어로가 단순히 강한 존재가 아니라, 인류의 미래를 위해 무거운 선택을 감내할 줄 아는 존재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감정적 완성도도 매우 뛰어나다. 과거 MCU 영화에서 쌓아온 수많은 관계와 사건들이 이번 작품에서 재조명되면서 관객에게 깊은 감정적 울림을 준다. 예를 들어 토니와 하워드 스타크의 만남, 소울 스톤을 위한 블랙 위도우와 호크아이의 갈등 등은 관객이 오랜 시간 이 세계관을 따라온 만큼의 감정 보상을 제공한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단순한 액션 영화나 히어로 블록버스터를 넘어, 하나의 대서사시로 기능한다. 동시에 이후 펼쳐질 페이즈 4, 5의 세계를 예고하며, 끝과 시작이 공존하는 전환점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한다. 유산이란 그 자체로 무겁고 고통스러운 것이지만, 누군가가 그것을 이어받음으로써 비로소 세계는 다시 움직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MCU 역사상 가장 감정적으로, 그리고 서사적으로도 완성도 높은 영화 중 하나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