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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레더블 헐크 (The Incredible Hulk, 2008)의 사전 정보 / 줄거리 / 평가

by wewe90 2025. 3. 31.

인크레더블 헐크 포스터

인크레더블 헐크 (The Incredible Hulk, 2008)

마블(MCU)의 영화를 개봉순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엔 인크레더블 헐크 입니다.

1. 사전정보

 인크레더블 헐크는 2008년 6월 13일 개봉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두 번째 영화다.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하고 유니버설 픽처스가 배급을 맡았으며, 감독은 트랜스포터 시리즈로 유명한 루이스 리터리어가 맡았다. 주연 배우로는 에드워드 노튼(브루스 배너 역), 리브 타일러(베티 로스 역), 팀 로스(에밀 블론스키 역), 윌리엄 허트(썬더볼트 로스 장군 역) 등이 출연했다.

 이 영화는 2003년작 헐크와는 다른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리부트 작품이다. *헐크(2003)*는 비주얼적인 스타일과 철학적인 접근으로 일부 팬들의 호평을 받았지만, 흥행 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마블 스튜디오는 인크레더블 헐크를 통해 보다 액션 중심의 영화로 방향을 틀었고, MCU의 연속성을 부여하는 데 집중했다.

 제작비는 약 1억 5천만 달러였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6천만 달러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수준이었지만, 당시 개봉한 *아이언맨(2008)*이 5억 8천만 달러의 성적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아쉬운 결과였다. 특히, 영화 개봉 후 브루스 배너 역을 맡은 에드워드 노튼과 마블 스튜디오 간의 창작적 갈등이 있었고, 결국 이후 *어벤져스(2012)*부터 브루스 배너 역할은 마크 러팔로가 맡게 되었다.

 하지만 인크레더블 헐크는 MCU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영화의 쿠키 영상에서는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등장하여 로스 장군과 대화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이후 MCU 영화들이 하나의 연결된 세계관임을 암시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또한, 영화에 등장한 썬더볼트 로스 장군은 이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등에서도 등장하며 MCU 내에서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

2. 줄거리

 브루스 배너 박사는 감마선 연구를 진행하던 중 실험이 잘못되어 강한 분노를 느낄 때마다 초인적인 힘을 가진 녹색 거인, 헐크로 변하는 능력을 얻게 된다. 하지만 이 능력은 그가 원했던 것이 아니었고, 그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괴물로 변했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며 미국 정부의 추적을 피해 도망친다. 연구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치료하려 하지만, 썬더볼트 로스 장군은 그를 위험한 존재로 간주하고 생포하려 한다.

 브루스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숨어 지내며 치료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로스 장군은 특수 부대원 에밀 블론스키를 보내 그를 추적한다. 블론스키는 브루스 배너가 감마선을 통해 얻은 힘에 흥미를 가지며, 자신도 같은 능력을 원하게 된다. 브루스는 군대의 공격을 피해 간신히 탈출하고, 헐크로 변신해 위기에서 벗어난다.

 이후 브루스는 대학 교수로 있는 연인 베티 로스를 찾아가지만, 다시 한 번 로스 장군의 부대가 습격하며 큰 전투가 벌어진다. 헐크는 군대를 상대로 싸우고 도망치지만, 블론스키는 더욱 강해지기를 원하며 감마 실험을 통해 어보미네이션이라는 괴물로 변한다. 그는 헐크보다 더 폭력적이고 위험한 존재로, 뉴욕 시내에서 무차별적인 파괴를 일삼는다.

 결국 브루스는 자신이 헐크로 변하는 것을 감수하고 블론스키를 막기 위해 나선다. 두 괴물의 격렬한 전투가 뉴욕에서 벌어지고, 헐크는 힘겹게 블론스키를 제압한 후 사라진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브루스가 헐크의 힘을 조절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모습이 나오며, 쿠키 영상에서는 토니 스타크가 로스 장군과 만나면서 향후 어벤져스 프로젝트를 암시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3. 평가

 인크레더블 헐크는 강렬한 액션과 헐크의 강력한 파괴력을 잘 표현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뉴욕 시가전에서 펼쳐지는 헐크와 어보미네이션의 대결 장면은 많은 팬들에게 인상 깊은 장면으로 남았다. 영화는 기존 *헐크(2003)*보다 더 빠르고 강렬한 액션 스타일을 채택하며,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유지했다. 또한,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는 브루스 배너의 내면적인 고뇌를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영화의 스토리 전개가 다소 평이하며, MCU 내에서 다른 작품과의 연계성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또한, 당시 MCU의 첫 작품이었던 *아이언맨(2008)*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인크레더블 헐크는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아졌다. 비평가들은 영화의 액션과 CGI는 훌륭하지만, 캐릭터 개발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로튼 토마토에서는 67%의 신선도를 기록하며 MCU 영화 중에서는 비교적 낮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관객 반응은 조금 더 긍정적이었으며, 특히 헐크와 어보미네이션의 전투 장면은 많은 팬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마블은 헐크 단독 영화를 제작하지 않았으며, 어벤져스(2012) 이후부터 헐크는 팀 영화에서만 등장하게 되었다.

 이후 마블은 *어벤져스(2012)*를 기점으로 헐크의 배우를 마크 러팔로로 교체했으며, 인크레더블 헐크의 스토리는 공식 MCU에 포함되었지만 다른 작품에 비해 독립적인 영화로 취급되고 있다. 다만 썬더볼트 로스 장군(윌리엄 허트)은 이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블랙 위도우(2021) 등에 등장하며 MCU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인크레더블 헐크는 MCU에서 중요한 초기 작품이었지만, 이후의 흐름 속에서 다소 외면받은 영화로 남았다. 그러나 일부 캐릭터들은 이후 MCU에서 다시 등장하며, 영화가 완전히 잊히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