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Captain America: Civil War, 2016)
마블(MCU)의 영화를 개봉순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입니다.
1. 사전정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Captain America: Civil War)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2016년에 개봉한 슈퍼히어로 영화로, MCU의 13번째 작품이자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이다. 영화는 루소 형제(앤서니 루소, 조 루소)가 감독을 맡았으며, 크리스토퍼 마커스와 스티븐 맥필리가 각본을 담당했다. 주연으로 크리스 에반스(캡틴 아메리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아이언맨), 스칼렛 요한슨(블랙 위도우), 세바스찬 스탠(윈터 솔져), 앤서니 매키(팔콘), 톰 홀랜드(스파이더맨), 채드윅 보스만(블랙 팬서) 등 MCU에서 활약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총출동한다.
이 영화는 마블 코믹스의 《시빌 워》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지만, 원작과는 차별화된 전개를 보인다. 영화의 핵심은 "슈퍼히어로 등록법"을 둘러싼 갈등으로, 어벤져스 내부에서 캡틴 아메리카(반대파)와 아이언맨(찬성파)으로 나뉘어 대립한다. 이 과정에서 블랙 팬서와 스파이더맨이 처음으로 MCU에 등장해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제작비는 약 2억 5천만 달러로, 2016년 4월부터 세계적으로 개봉했으며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약 11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두며 큰 성공을 거뒀다.
2. 줄거리
영화는 어벤져스 팀이 아프리카의 라고스에서 테러 조직과 대치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전투 도중 스칼렛 위치(완다 막시모프)의 실수로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면서, 세계 각국 정부는 슈퍼히어로들을 통제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이에 따라 UN은 ‘소코비아 협정’을 제안하며, 이를 두고 어벤져스는 찬반으로 나뉜다. 토니 스타크(아이언맨)는 협정에 찬성하지만, 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는 이에 반대한다.
한편, UN 회담장에서 테러가 발생하고, 그 배후로 캡틴 아메리카의 친구인 버키 반스(윈터 솔저)가 지목된다. 스티브는 버키를 보호하기 위해 나서지만, 토니는 이를 저지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블랙 팬서(티찰라)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위해 버키를 쫓고, 결국 어벤져스는 두 진영으로 나뉘어 충돌한다. 공항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전투에서 스티브 진영에는 팔콘, 스칼렛 위치, 호크아이, 앤트맨 등이 합류하고, 토니 진영에는 워 머신, 블랙 위도우, 비전, 블랙 팬서,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스파이더맨이 참여한다.
결국 스티브와 버키는 탈출하지만, 토니는 진실을 알고 분노하게 된다. 결말부에서 토니는 자신의 부모가 버키의 세뇌로 인해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결국 캡틴 아메리카와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치열한 싸움 끝에 스티브는 방패를 내려놓고 떠나지만, 이후 토니에게 편지를 남겨 화해의 가능성을 열어둔다.
3. 평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개봉 당시 비평과 흥행 모두에서 성공을 거두며 MCU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로튼 토마토에서는 91%의 신선도를 기록했고, 메타크리틱에서도 75점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관객들은 영화의 탄탄한 스토리, 캐릭터 간의 감정선, 공항 전투씬 등 뛰어난 액션 연출에 높은 점수를 줬다.
특히,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의 갈등이 단순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각자의 신념과 가치관이 부딪히는 모습으로 그려졌다는 점에서 깊이 있는 드라마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블랙 팬서와 스파이더맨의 MCU 첫 등장 역시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으며, 두 캐릭터 모두 개봉 후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존재했다. 먼저, 영화의 빌런인 ‘제모 남작’의 계획이 지나치게 우연에 의존했다는 점과, 어벤져스 내부 갈등이 메인 주제인 만큼 MCU 특유의 강력한 빌런과의 대결이 부족했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또한, 원작 코믹스의 ‘시빌 워’가 더욱 거대한 스케일과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영화판은 다소 축소된 느낌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단순한 슈퍼히어로 액션 영화가 아닌, 히어로들의 신념과 도덕적 갈등을 깊이 있게 다룬 작품으로 남았다. MCU의 이후 전개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친 영화로, 이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에서의 관계 변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