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라그나로크 (Thor: Ragnarok, 2017)
마블(MCU)의 영화를 개봉순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엔 토르: 라그나로크 입니다.
1. 사전정보
《토르: 라그나로크》(Thor: Ragnarok)는 2017년 개봉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17번째 작품이자, 토르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이다. 감독은 타이카 와이티티가 맡았으며, 각본은 에릭 피어슨, 크레이그 카일, 크리스토퍼 요스트가 공동 집필했다. 크리스 헴스워스(토르), 톰 히들스턴(로키), 마크 러팔로(헐크/브루스 배너), 케이트 블란쳇(헬라), 테사 톰슨(발키리), 제프 골드블럼(그랜드마스터), 칼 어번(스컬지), 안소니 홉킨스(오딘) 등이 출연했다.
이전 두 편의 《토르》 영화(2011)와 《토르: 다크 월드》(2013)는 비교적 진지한 톤을 유지했으나, 《토르: 라그나로크》에서는 코미디 요소를 대폭 강화하며 신선한 분위기를 선보였다. 특히,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 특유의 유머와 스타일이 반영되어 이전보다 가벼우면서도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연출이 돋보였다.
영화는 북유럽 신화에서 비롯된 ‘라그나로크(세계의 종말)’를 다루며, 토르가 헬라와 맞서 아스가르드를 지키려는 과정과, 사카아르 행성에서 헐크와 재회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제작비 약 1억 8천만 달러로 제작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8억 5천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큰 성공을 거뒀다.
2. 줄거리
토르는 수르트르를 물리치고 라그나로크(아스가르드의 종말)를 막았다고 생각하지만, 아버지 오딘이 사라졌음을 알게 된다. 그는 로키와 함께 오딘을 찾아 나서고, 결국 지구에서 닥터 스트레인지의 도움을 받아 노르웨이에서 오딘을 만난다. 오딘은 자신의 죽음과 함께 봉인된 첫째 딸 ‘헬라’가 돌아올 것이라고 예언하고, 곧 사망한다.
헬라는 나타나자마자 묠니르를 부수고, 토르와 로키를 압도해 아스가르드로 돌아가 왕위를 차지한다. 토르와 로키는 비프로스트에서 탈출하려다 우주 공간으로 내던져지며, 사카아르 행성에 불시착한다. 토르는 그곳에서 강력한 전사 발키리에게 붙잡혀 검투사로 팔려가고, 사카아르의 통치자인 ‘그랜드마스터’의 경기장에서 헐크와 맞닥뜨린다.
토르는 헐크와 싸우며 재회의 기쁨을 느끼지만, 결국 패배한다. 이후 브루스 배너가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오며, 그는 토르, 발키리와 함께 탈출을 시도한다. 이들은 ‘리벤저스’를 결성하고, 아스가르드를 구하기 위해 헬라와 맞서기로 한다.
아스가르드로 돌아온 토르는 헬라와 싸우지만 그녀를 이길 수 없음을 깨닫고, 결국 수르트르를 부활시켜 아스가르드를 파괴함으로써 헬라를 제거한다. 영화는 토르가 생존자들과 함께 지구를 향해 떠나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며, 쿠키 영상에서는 타노스의 함선이 등장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로 이어질 것을 암시한다.
3. 평가
《토르: 라그나로크》는 기존의 토르 영화들과 차별화된 코미디 스타일과 신선한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로튼 토마토에서 93%의 신선도를 기록하며 MCU 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메타크리틱에서도 74점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유머 감각과 즉흥 연기가 빛을 발하며, 크리스 헴스워스의 코믹한 연기 변신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비주얼 스타일이 마블 영화 중에서도 돋보였으며, 헬라(케이트 블란쳇)와 그랜드마스터(제프 골드블럼)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강한 개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몇 가지 단점도 지적되었다. 먼저, 코미디적인 요소가 과도하게 강조되면서 긴장감이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헬라가 강력한 빌런으로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배경이 충분히 깊이 있게 다뤄지지 않은 점도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르: 라그나로크》는 기존 MCU 영화들과 차별화된 분위기와 캐릭터들의 성장 스토리를 성공적으로 담아내며, 토르 시리즈를 부활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에서의 토르 캐릭터 변화에도 중요한 영향을 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